그해 12월 건축으로 완성한 중동의 의료 허브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 시티 (Qatar Hamad Mecical City)
2010년 12월, 현대건설은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하마드 메디컬 시티는 의료 낙후 지역으로 불리던 카타르가 중동 지역의 의료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주인공입니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한 이 프로젝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촌과 프레스센터 등으로 사용된 건물을 확장해 병원시설로 개조하는 리모델링 사업입니다. 카타르는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여성병동과 외과병동, 재활용병동, 연구센터 등을 조성하는 의료 클러스트로 변화를 꾀했는데요. 당시 외벽만 마무리 한 채 1층만 사용했던 터라 사실상 뼈대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는 대공사였습니다.
병원 공사는 어렵습니다
현대건설은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를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수주했습니다. 디자인 빌드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나로 결합하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입니다.
병원 공사는 기능적인 배치뿐 아니라 병원 및 건물에 필요한 각각의 시설물들을 순차적으로 정교하게 시공해야 합니다. 그래서 발주처와 병원 관계자의 요구 사항을 미리 파악한 후 시공을 해야하는 높은 수준의 통합 엔지니어링 능력이 필요한데요. 1970년대부터 다수의 아산병원과 서울대학교 병원 그리고 이라크 메디컬 복합시티와 싱가포르 쿠텍푸아트 병원 등 국내외 병원 공사를 수행한 현대건설은 발주처가 제안한 공정보다 3개월 가량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드라이월(Dry Wall)*’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미국과 이탈리아의 유수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죠.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시공사가 맡아서 진행하는 계약형태.
*드라이 월(Dry Wall): 석고보드와 스터드를 사용한 건식 벽체. 반대 개념은 시멘트나 콘크리트와 같이 물을 사용하여 만드는 습식벽체.
5성급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마드 메디컬 시티의 대표 키워드는 ‘프리미엄’입니다.
병원 방문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환자와 방문객이 보다 차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고급화된 따뜻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마치 5성급 호텔 로비에 온 듯 세련됨과 아늑함을 줍니다.
특히 여성 병동의 경우 현대건설이 기존 미국 설계사가 계획한 로비 디자인을 국내 설계사와 함께 변경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얻어냈습니다. 이후 현대건설은 나머지 병동 전체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추가 설계도 진행했죠.
로비뿐만 아닙니다.
최첨단 의료 시설 속에서도 환자에게 치유와 휴식을 함께 제공하는데요.
✅ 개방된 공간(로비 등)과 자연 채광 적극 이용
ㄴ 큰 창문을 활용해 자연광이 환자실로 들어올 수 있도록 큰 창문 활용
ㄴ 적정 빛과 온도 유지, 공기 순환 UP
✅ 중동 문화를 고려해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디자인
ㄴ호텔 스위트룸같은 병실과 라운지 공간
#고급인테리어 #부드러운색감 #은은한조명 #안정 #편안함
한여름 평균 온도가 50℃를 넘나드는 중동 특유의 더위에 쉴 새 없이 불어오는 모래폭풍과 장마철 같은 높은 습도는 공사를 가로막는 최악의 적이었죠.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은 하루 근로자가 4000명을 넘을 정도로 그 규모가 컸는데요. 그래서 현대건설은 보다 기본적인 안전 지침을 지키고자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필리핀 등 다국적 근로자들을 상대로 매일 안전교육을 하며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8월 무재해 4000만 시간을 달성했고, 2017년 초 4700만 시간을 돌파해 전 공정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