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다시 활기를 띠며 올해 우리나라 해외수주가 연내 목표인 47조 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 수주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중동 지역에서의 연이은 메가 프로젝트 수주가 주효했는데요.
특히,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쌓아 올린 신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의 사우디 순방에 맞춰 현지에서는 다양한 건설 관련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1973년 고속도로 건설공사로 사우디에 첫 발을 내디딘 후 50주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기념해 양국의 건설 관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현대건설도 3조 원이 넘는 규모의 자푸라 가스처리 시설 2단계 수주를 비롯해 부동산 투자,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MOU를 체결해 한-사우디 파트너십에 주요 역할을 했습니다.
1965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건설의 글로벌 시대가 열렸는데요.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가 진출한 국가는 총 158개국으로, 이 가운데서도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전통 수주텃밭으로 불리며 K건설의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 건설기업이 사우디에서 수행한 건설공사는 총 1,600억 달러가 넘는데요, 이는 역대 해외수주 누계(총 9,540억 달러)의 17%를 차지할 만큼 큰 규모입니다.
현대건설은 1975년 2억 달러 규모의 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을 한 이래 총 170여 건, 약 28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현대건설의 실적은 국내 건설사의 사우디 전체 수주액 중 약 1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기업 약 300여 곳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현대건설은 정주영 선대회장 시절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며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절정으로 이끌었습니다.
9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총액은 당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금액으로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사우디 정부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 공사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주베일 지역에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데 핵심 항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의 에너지 관련 국책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의 역할 또한 컸습니다.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2009), 카란 가스처리시설(2012),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2019) 등을 완벽하게 수행했으며, 현재는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를 비롯해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아람코와의 기나긴 신뢰를 바탕으로 2022년 아람코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Namaat)’ 프로그램에서 설계·조달·시공(EPC) 부문 파트너로 선정되어 다양한 메가 프로젝트를 수행 중입니다.
특히,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진출 이래 사상 최대인 약 50억 달러 규모로, 현대건설은 패키지 1&4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했습니다.
이는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지난해 말 샤힌 프로젝트부터 올해 자푸라 가스처리시설까지 한-사우디 국가 차원의 협력 성과로 꼽히는 아람코 초대형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우디 정부는 탈석유, 첨단기술, 친환경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Vision 2030’을 발표하고 산업구조 다각화 및 스마트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초대형 가스전은 물론 ‘Vision 2030’ 핵심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에도 참여 중인데요. 현대건설은 ▲직선도시 ‘더 라인’ ▲해양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지역 ‘트로제나’ ▲섬 관광지역 ‘신달라’ 등 4개 도시로 구성된 네옴시티 중 ‘더 라인’ 지역의 지하 터널공사를 지난 2022년부터 진행 중입니다.
현대건설과 사우디의 협력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양국 최대 통신기업인 KT 및 STC와 사우디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맺는 등 사우디 내 미래사업 참여 또한 확대하고 있습니다.
첨단 신사업 참여 기회와 네옴시티의 추가 수주 등 현대건설의 미래 프로젝트가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 사우디.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현대건설이 펼쳐갈 기술기반의 21세기 새로운 역작의 탄생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