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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열기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일으킨 중동신화!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현대건설 사우디 프로젝트

2023.07.07 6min 29sec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시찰하는 정주영 선대회장

[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시찰하는 정주영 선대회장 ]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서의 ‘중동 신화’가 최근 뜨겁게 재연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약 50억 달러, 한화 6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아미랄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입니다. 특히 주베일은 1976년 정주영 선대회장의 적극적인 입찰로 영국, 독일 등 유럽의 벽을 넘어 주베일 산업항을 수주했던 곳이라 그 인연이 더욱 특별합니다. 당시 주베일 산업항 수주액은 9억 6000만 달러로 당시 우리나라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는데요. 이번 수주 역시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7번째, 사우디에서는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제2의 중동신화’로 불립니다. 2023년에 이뤄낸 이 기념비적인 성과는 정부와 민간이 이뤄낸 ‘원팀코리아’의 쾌거입니다.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를 통해 한-사우디 간 협력이 강화된 가운데, 원팀코리아의 활발한 지원활동은 K건설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사우디에 진출한 이래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오랜 신뢰관계를 다져온 현대건설, 반세기 동안 사우디에서 펼쳐온 대표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 사우디에 신뢰의 탑을 쌓다


1970년대 당시의 중동 건설시장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독무대와 다름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대형공사를 선진 건설사가 선점하고 있었고, 후발주자였던 현대건설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었죠.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이듬해 판도를 뒤집는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20세기 최대 역사(役事)’를 수주하며 사우디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 현대건설을 강렬하게 각인시킨 것입니다. 


$960,000,000 20세기 최대의 역사 주베일 산업항 ‘중동 신화’의 막을 올린 프로젝트로 정주영 선대회장의 도전 정신이 깃든 프로젝트. 총 공사금액은 9억 6000만달러로 당시 우리나라 정부 예산 4분의 1에 이릅니다. 철로 만든 예술 내무성 본청 피라미드를 뒤집은 듯한 본체 위 이슬람 사원 돔을 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무성 본청은 현대건설의 치밀한 계산과 정밀한 시공이 더해져 1992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도 손꼽히는 건축물입니다.  1,800,000t 세계 최대 알루미나 공장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연간 180만톤의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알루미나 공장.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주력해온 가스∙오일 및 석유화학 플랜트와 더불어 산업설비 플랜트에서도 높은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 중동 신화의 시작 ∣ 주베일 산업항 (1980년 준공)

“우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공기를 여섯 달이나 단축하겠다는 현대건설의 제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1976년 2월 발표된 주베일 산업항의 입찰 결과는 세계 건설업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토목 단일 공사로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 토목 사업의 시공사가 다름 아닌 한국의 현대건설이 됐기 때문입니다. 주베일 산업항은 해안으로부터 무려 12㎞ 떨어진 수심 30m의 바다 한가운데 30만t급 유조선 4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해상유조선 정박시설(OSTT: Open Sea Tanker Terminal)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대건설은 발주처와 약속한 공사 기한을 맞추고자 재킷(Jacket, 대형 강구조물) 89개를 비롯한 철 구조물 전량을 울산조선소에서 제작해 주베일 현장까지 해상으로 운송하는 등 과감한 시도를 단행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수송 작전만큼 정밀한 시공 능력도 발주처를 놀라게 했습니다. 파도가 넘실대는 수심 30m 바다에 400t 재킷을 정확하게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으나, 현대건설은 한계 오차 5cm 내외에서 20m 간격으로 정확하게 재킷을 설치해냈습니다. 이 공사로 현대건설은 사우디 얀부 액화가스 해상터미널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해상구조물 건설에서 성과를 이어갔습니다. 당시 주베일 산업항 주변에서 일어난 인프라 공사 대부분을 수주했다고 회자 될 정도입니다.


▷ 2만3000여t의 철로 만든 예술 ∣ 내무성 본청 (1990년 준공)

사우디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지나 도심 중심부로 들어서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건축물이 있습니다. 수도 리야드의 심장 내무성 본청입니다. 피라미드를 뒤집어 세워놓은 듯한 독특한 외관과 천장 중앙에 배치되어 모스크(Mosque)를 연상시키는 돔의 모습은 마치 하늘을 향해 만개한 한 송이 꽃과 같습니다. 현대건설은 직경 50m에 달하는 돔을 시공하기 위해 3D 구조해석 기법을 도입, 철골의 배치를 시뮬레이션하며 완벽한 배치를 고안해냈습니다. 연면적 23만㎢,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내무성 본청은 ‘철(鐵)의 예술품’이라는 수식어답게 당시로서는 많은 철재가 사용되었습니다. 2만3000여t의 철골은 치밀한 구조 역학적 계산 및 정교한 시공 기술과 조화를 이뤄 중력을 거스르는 이 건축물을 든든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 병원 건축에서 드러난 기술 경쟁력 ∣ 킹파드 메디컬시티 (1994년 준공)

1983년 12월 수주한 리야드 소재의 킹파드 메디컬시티(KFMC: King Fahd Medical City)는 준공 당시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단지입니다. 현대건설은 프랑스와 독일, 미국 등 세계적인 전문업체들과 벌인 치열한 수주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죠. 병원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환자 치료는 물론, 감염 방지, 쾌적한 환경 등 일반 건축물에 비해 전문적인 과제를 안고 있는 특수 건축물이죠. 그런 의미에서 킹파드 메디컬시티의 수주는 사우디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신뢰를 다시금 입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39만8000㎡ 부지에 1905개의 병상과 각종 실험실, 2600세대의 의료진 숙소를 건설했습니다. 킹파드 메디컬시티는 최고 권위의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병원으로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지구 반바퀴’ 사우디를 수놓은 2만km 송전선


발전소가 현대 문명의 심장이라면 송전선은 혈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기는 인류의 생활과 산업 발전에 떼놓을 수 없습니다. 현대건설은 1970년대 아시르 전화사업, 리야드 변전소 설치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 송․변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습니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수행한 송·변전 프로젝트는 약 70개, 송전선로의 총 길이는 2만㎞로 지구의 반을 두를 정도입니다. 


800,000m 사우디 GCC 400kV 송전선로 중동 여러 국가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사우디 동부지역에 현대건설은 사막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사우디 GCC 400kV 송전선’을 완공했으며 이른바 ‘현대 스탠다드(HYUNDAI Standard)’를 중동 지역 전체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Special 리야드 380kV 송전선로 사우디에서 총 67건의 송∙변전소 사업 수행으로 20,000km, 지구 반바퀴에 이르는 길이에 걸쳐 송전선로를 건설한 현대건설의 기술력은 현대 스탠다드로 정의됐으며 앞으로도 더욱 빛날 예정입니다. Collaboration 뉴주베일 380kV 변전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산업 도시 주베일. 현대건설은 이 곳에서 ‘20세기 최대의 역사’ 주베일 산업항 이후 2014년 다시 한번 거대한 역사를 이뤄냈습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뉴주베일 380kV 변전소는 최고의 팀워크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뤄낸 사우디 최대 규모의 변전소입니다.


▷ 걸프국가연합지역을 이어 전력난 해소 ∣ GCC 400kV 송전선 (2009년 준공)

사우디 GCC 400kV 송전선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중 사우디에 위치한 구간으로 전체 선로 길이가 서울~부산 간 왕복 거리와 맞먹는 800㎞에 달합니다. 이 현장은 GCC*라 불리는 걸프국가연합지역을 연결하는 공사라는 상징성으로 입찰 단계부터 각국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공사가 완공되면 GCC 국가 간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데다, 사우디 및 기타 중동국가 송전선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그간 사우디 내에서 송전선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5년 11월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발주처인 사우디 동부전력청은 그동안 철탑 및 기초 설계를 제3자 설계 업체에 용역을 줬으나, 현대건설에만은 예외였습니다. 기술회사도 힘들어하는 난제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현대건설의 기초 설계 능력을 인정한 것이죠. 덕분에 기초 설계 예산을 절감하고 사업성을 높여 해외 현장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걸프국가연합지역(GCC, Gulf Cooperation Council):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 정상들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모여서 결성한 단체.


▷ 사우디 최대 단일 초고압 변전소 ∣ 뉴주베일 380kV 변전소 (2019년 준공)

사우디의 최대 산업도시로 성장한 주베일. 석유화학·철강·비료공장 등 수많은 플랜트 설비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곳에 뉴주베일 380kV 변전소가 있습니다. 뉴주베일 380kV 변전소는 380kV 변전소 1개소 신설과 기존 변전소 30개를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로, 이는 사우디 내 단일 변전소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송·변전 공사는 여타 플랜트 프로젝트와 달리 1995년부터 직영(자재·노무자·기계 설비 등을 직접 조달)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국인·외국인 직원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덕분에 뉴주베일 380kV 현장에서는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습니다. ‘전문 주기자재 수행팀’을 꾸려 발주처인 사우디전력청의 규정 강화에 대응한 것이죠. 그 결과 현장은 전공정 무재해라는 뜻깊은 마무리와 함께, 사우디에서 발주한 양질의 전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든든한 반석이 되었습니다. 


▷ 사우디 중부 지역을 은빛으로 수놓다 ∣ 리야드 380kV 송전선로 (2024년 준공 예정)

리야드 380kV 송전선로는 리야드 서부 지역의 2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리야드 시내와 위성도시인 알 질라(Al Jilah)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256㎞의 송전선로와 710개의 송전탑을 신설하고 기존 송전선로는 이전 설치 및 보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공사 구간이 넓고 내용이 복잡해 4개의 포션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와디(Wadi, 협곡)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현장 직원들이 수차례 다니며 송전탑 스포팅(Spotting) 위치를 선별해냈죠. 사우디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릴 정도로 장관이지만, 위험한 지형인 ‘엣지 오브 더 월드(The Edge of The World)’에는 특히 일반 송전탑의 두 배 경간인 800m마다 놓을 수 있는 특수 철탑 스페셜 타워(Special Tower)를 건설하며 자연경관과 은빛 철탑이 조화로운 미관을 완성해냈습니다. 한편 현대건설은 2021년 하일(Hail) 변전소~알 주프(Al Jouf)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에 이어 지난해 9630만 달러 규모의 쇼아이바 380kV 변전소 확장 공사를 수주하며 사우디 송·변전 분야 최강자임을 재입증하기도 했습니다.



◆ 기술력과 신뢰로 만든 새로운 중동신화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에 첫발을 내디딘 후 지금까지 170여 건, 약 232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수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의 주요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지상 최대 프로젝트라 불리는 ‘네옴시티’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죠. 특히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아람코(Aramco)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지난해 7월 아람코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프로그램 ‘나맷(Namaat)’ 프로그램에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5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사업 수주까지 거머쥐며 두터운 신뢰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2023년 6월 해외건설협회 집계 실적 기준.


1,800,000,000ft3 카란 가스처리시설. 입찰 당시 최저가를 써낸 경쟁사가 있었음에도 현대건설을 선택했을 정도로 아람코의 신뢰를 받은 프로젝트. 우리나라 천연가스 소비량의 30%(2021년 기준)을 커버하는 양인 하루 18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 Brabo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현대건설 해외 플랜트 분야 내 또 하나의 역작,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특히 820t, 75m 대규모의 핵심설비 시설인 디메타나이저*를 단번에 설치한 기술력은 발주처로부터 큰 인정을 받았습니다. * 상용 천연가스로부터 에탄/프로판 등 천연가스액으로 분리 및 회수하는 핵심 설비 Dreams come true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 러닝터널. 지상 최대 규모의 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프로젝트 규모만 무려 650조원에 이릅니다. 현대건설은 이미 사우디의 혁신에 발맞춰 네옴시티의 수직도시 ‘더라인’의 터널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수주를 공략 중입니다


▷ 입찰부터 ‘역시 현대건설!’ ∣ 카란 가스처리시설 (2012년 준공)

카란 가스처리시설은 급증하는 사우디 내 발전용 가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에너지 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됐습니다. 현대건설이 따낸 공사는 4개의 패키지 공사 중 규모와 프로세스 측면에서 가장 크고 핵심이었는데요. 현대건설은 입찰 당시 1억 달러나 낮은 가격을 써낸 경쟁사가 있었음에도 선정될 정도로 발주사 아람코의 무한 신뢰를 받았습니다. 공사 규모는 14억 2000만 달러로, 수주 당시 국내 업계 해외 수주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하루 18억 입방피트(ft³)*의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연간으로 따져보면 우리나라 천연가스 소비량의 30%(2021년 기준) 가량을 커버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2012년 1월 준공한 현장은 철저한 현장 관리로 ‘전 공정 무재해(총 2822만145시간)’를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하루 평균 7000여 명의 근로자가 동시에 투입되는 환경 속에서도 이뤄낸 값진 성과였습니다.

*입방피트(ft³): 천연가스의 부피를 측정하는 기본 단위. 섭씨 15도의 환경을 기준으로 약 28리터가 1입방피트에 해당합니다.


▷ 아람코의 찬사를 받다 ∣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2019년 준공)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3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쓰마니아. 이 지역에서 40여 년간 운영돼 온 가스 플랜트 시설 옆으로 현대건설이 준공한 에탄회수처리시설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은 핵심 장비인 디메타나이저(Demethanizer)*를 활용해 우쓰마니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루 14억 세제곱피트(cf)의 가스를 에탄·프로판 등 천연가스액으로 분리하는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입니다. 현대건설은 무게 820t, 높이 75m에 달하는 디메타나이저를 두 대의 크레인을 이용한 탠덤 리프팅(Tandem Lifting) 방식으로 4시간 만에 설치했으며, 철골 공사 일부분에 콘엑스텍(ConXTech) 공법*을 적용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아람코 관계자는 “어려운 시공을 수정 없이 완벽하게 끝낸 것는 현대건설이 처음”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디메타나이저(Demethanizer): 상용 천연가스로부터 에탄/프로판 등 천연가스액으로 분리 및 회수하는 핵심 설비.

*콘엑스텍 공법: 구조물을 모듈화해 조립하는 공법. 자재를 최소화한 설계로 기존 공법에 비해 시공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 사우디의 미래와 동행 ∣ 네옴시티 러닝터널 (2025년 준공 예정)

현대건설은 사우디의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Neom City)’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네옴시티를 상징하는 직선 도시 ‘더 라인(The Line)’ 지하에 고속·화물 철도서비스를 위한 터널 공사를 수행 중이죠. 러닝터널(SNRT, Saudi Neom Rail Tunnel)은 사우디 북서부 지역에 총연장 28㎞의 고속 및 화물철도용 터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현대건설은 그중 4‧5공구의 12.53㎞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지하터널 공사는 일반적인 사막 구간과 달리 산악 지형이라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한데요. 산악·도심지 터널부터 해저와 하저 터널까지 국내외 다양한 터널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만큼 성공적인 준공은 물론, 앞으로 쏟아져 나올 네옴시티 관련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입니다.


▷ 중동에서 꽃피운 K건설 최대 성과 ∣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 (2027년 준공 예정)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계약식

[ 6월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François Good) 토탈에너지 부사장(아랫줄 오른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 다란(Dhahran)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이하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저부가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이자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로 각종 언론에 ‘제2의 중동신화’라는 타이틀로 대서특필됐죠. 현대건설은 총 4개 패키지 가운데 1과 4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합니다. 신화적인 프로젝트를 턴키로 수주한 데는 현대건설이 사우디와 맺어온 50년간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인데요.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를 통해 한-사우디 간 협력 기반이 더욱 견고해진 만큼 현대건설은 아미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Mixed Feed Cracker, 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65만톤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Utility & Offsite) 건설공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