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을 바라보자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낮에는 드넓은 품을 열어 잔잔하게 존재하고, 밤이면 도시의 불빛을 품어 수려하게 반짝입니다. 동에서 서로 40여 km(강일-개화)나 이어지는 한강의 멋과 낭만, 그 중심에 현대건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시시각각 달라지는 한강의 풍경을 그리는 현대건설의 랜드마크를 만나봅니다.
[ 한강 조망권의 시초가 된 압구정 현대아파트 ]
한강 조망권의 시작,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강뷰 아파트, 한강뷰 카페… 반박 불가한 로망이 된 한강 조망권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요? 바로 현대건설이 1975년 한강변 모래밭에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입니다. 압구정은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북 주요 지역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한강변으로 뻗어 나온 지형 덕분에 경관이 아름답고, ‘최고의 부촌’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 산업화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며 대형 아파트가 필요했었는데요. 1976년 반포동·압구정동·청담동·도곡동 등이 아파트 지구로 지정되면서 아파트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양질의 시공으로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한다’라는 당시 표 아래 건설했던 서빙고 현대아파트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1, 2차를 건설했습니다. 이후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총 14차, 6,000세대가 넘는 규모로 12년에 걸쳐 조성됐고,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로 지어져 ‘고층-대단지’ 공동주택 화를 열었죠.
한국 아파트 역사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최고 70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스카이라인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안에 압구정2~5구역의 정비 계획이 고시될 예정인데요.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를 잇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한강 조망 포인트 | 압구정 현대 1, 2차 아파트
[ 양화대교, 성산대교 등을 지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한강뷰가 인상적인 국회의사당 ]
한강 다리에서 마주하는 여의도 랜드마크, 국회의사당
우리나라 기념비적인 공공건축물은 국회의사당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관인 이곳은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양화대교, 선유교, 성산대교, 가양대교 등을 지날 때면 한강 다리의 불빛과 함께 반짝이는 국회의사당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멋진 뷰를 어쩌면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1951년 국회의사당의 최초의 후보지는 종로였기 때문이죠. 우여곡절 끝에 1970년 여의도로 정해지면서 1975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전 공정을 시공했습니다. 국회의사당 건설은 현대건설에게 신기술을 축적하는 실험의 장이었습니다. 경회루 석주(石柱)를 본떠 만든 스물네 개 기둥에 르네상스식 돔(Dome)을 얹어 동서양의 미를 조화시킨 설계는 석조 건축물 시공 경험이 없었던 현대건설로서는 새로운 건설 기술을 쌓는 기회가 되었죠. 현대건설은 석재료의 특성과 접착성 연구, 정교한 석재 표면 가공, 오염 방지를 위한 모르타르 주입 기법 등의 첨단 기술을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이를 기점으로 공공건축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 한강 조망 포인트 | 한강뷰 북카페, 국회의사당 뒤쪽 의원 동산(일반인 출입 가능)
[ 다리 위를 지나다 보면 어디서든 마주할 수 있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 ]
한강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는 N서울타워
서울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N서울타워는 명불허전 서울의 랜드마크입니다. 서울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요. 1975년 완공된 N서울타워는 탑 자체의 높이는 237m로, 해발 고도까지 합치면 약 500m이기 때문이죠. 이 덕분에 강변북로나 올림픽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등 어느 다리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 N서울타워이기도 합니다. 한국민간방송협회가 발주한 N서울타워의 원래 기능은 방송용 송신탑이었으나, 설계 단계부터 전망대 등 관광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고려됐습니다. 2000년대 중반 회전식 전망대 설치 등 리노베이션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N서울타워는 현대건설 공공건축물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 한강 조망 포인트 | 남측 순환로 전망데크
◆ 남산 조망 포인트 | 동작대교, 반포대교
[ 새로운 야경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세계 최대 주경간 콘크리트 사장교 고덕토평대교 ]
떠오르는 야경 명소, 세계 최대 주경간 콘크리트 사장교 고덕토평대교
한강 다리가 한강 야경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하나 더 지어지며 33개의 다리가 한강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1월 1일에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를 잇는 고덕토평대교입니다. 총연장 2.04㎞의 교량으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끝나는 서울 동쪽에 위치해 있어 새로운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되고 있죠. 고덕토평대교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주탑과 주탑 거리가 540m에 달하는 세계 최대 주경간 콘크리트 사장교라는 점입니다. 현대건설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탑 간 거리를 최대한 벌리고 재도장이 필요 없는 콘크리트 사장교로 시공했습니다. 주탑에서 여러 개의 케이블이 방사형으로 상판을 지지하며 세계 최대 강도의 케이블을 사용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초고층 빌딩에 사용하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하는 등 현대건설의 첨단 기술력 총망라되어 있죠. 특히 밤이 되면 방사형 케이블에 오색찬란한 불빛이 들어와 한강을 물들여 새로운 한강 야경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고덕토평대교 조망 포인트 | 워커힐 호텔, 구리 토평 한강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 한강 수변 일대와 함께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
한강 수변을 품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리모델링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새롭게 스포츠·문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센터(GBC) 건립에 따른 1조 7,000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으로 진행 중입니다. 현대건설은 올림픽 재개최를 대비해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해 상부 관람석 3만여 개를 전면 교체하고, 육상 트랙·축구장을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필드로 리뉴얼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잠실학생체육관도 이전·신축 예정으로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하고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과 민자 수영장 및 보조경기장도 조성합니다. 외관의 경우 88서울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역사성을 유지하기 위해 리브·캐노피 구조체 원형을 보존하는 동시에 주경기장 외부에 설치된 기존 콘크리트 데크를 철거하는 등 역사적 가치와 최신 편의성을 갖춘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