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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 세상으로, Let’s go!

2022.05.13 2min 26sec

북한강이 감싸 흐르는 강원도 춘천의 섬, 중도. 잔물결이 반짝이는 섬 위에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손끝에서 피어나던 레고 왕국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현대건설은 디즈니랜드, 유니버셜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테마파크로 꼽히는 ‘레고랜드’를 시공하며,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건설해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공식 개장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현장을 찾았습니다.

레고랜드 로고



Having FUN!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신나는 레고 세상

청명한 하늘 아래 곧게 뻗은 춘천대교. 마치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마법의 다리를 건너듯, 북한강을 가로질러 달리다 보면 레고랜드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시선을 이끕니다. 형형색색의 대형 레고브릭을 쌓아 만든 듯한 게이트 앞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발걸음에 설렘이 가득! 정식 개장 전 프리 오픈 기간에 레고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는 기린, 왠지 모르게 친근한 후크선장 등 크고 작은 레고 조형물 옆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들어선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의 면적은 무려 28만㎡. 축구장 39개 크기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전 세계에서는 레고랜드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브릭스트릿, 브릭토피아, 레고시티, 미니랜드 등 총 7개의 클러스터로 구성된 이 테마파크는 56개의 건물, 19개의 놀이시설이 가득 채웁니다. 현재 공사 중인 지상 4층, 154개 객실 규모의 호텔은 올 7월부터 방문객의 편안한 휴식을 책임질 예정입니다.


호텔 외관과 잘 어우러진 레고랜드 입구. 컬러풀한 분위기에 생동감이 넘친다.

[ 호텔 외관과 잘 어우러진 레고랜드 입구. 컬러풀한 분위기에 생동감이 넘칩니다. ]


수많은 레고 조형물과 놀이기구, 각각의 콘셉트가 녹아있는 건물이 한데 어우러진 현장에서 현대건설은 레고 모델과 사이니지, 모형물 제작을 제외한 모든 구조물과 인프라 시공을 담당했습니다. 건물과 놀이기구 등 시설들이 제자리에 정확히 위치하도록 측량하는 일부터 건축, 놀이기구 설치, 전선 및 배관 설비 등 레고랜드 조성에 필요한 전체 공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 우뚝 선 전망대,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까지, 쨍하게 빛나는 저마다의 색감이 테마파크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특히 자재 대부분에 레고 고유의 컬러를 적용한 덕에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레고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브릭을 조립해 만든 듯한 호텔 외관입니다. 레고랜드에 입성하기 위한 길목에 있기도 하지만, 압도적인 컬러감에 마치 우리가 ‘레고 세상의 미니 피규어(Mini figure)’가 된 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입니다. 규정된 색을 건축물에 그대로 입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현장은 선명한 컬러 구현을 위해 외장마감에 다색강판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스틸강판에 직접 컬러 그래픽을 입히는 방법으로, 알루미늄 패널로 단색 시공하거나 시트지로 컬러를 입히는 것과 달리 다양한 색을 또렷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색의 경계까지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 브릭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듯한 아트워크 제작을 가능하게 한 비결입니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레고랜드의 매력을 이끌어내다

브릭스트릿을 지나 본격적으로 레고랜드 탐험을 시작해봅시다! 경찰서, 공항 등 레고 도시를 둘러보고 싶은 가족은 레고시티로, 롤러코스터의 스릴을 즐기고 싶은 연인은 레고캐슬로 달려가면 됩니다. 가장 중앙에 위치한 미니랜드를 둘러싸고 레고 시리즈의 테마를 모티브로 조성한 각각의 클러스터가 배치됐습니다. 실제 브릭으로 우리나라 랜드마크의 미니어처를 만들어둔 미니랜드에는 기대 이상의 ‘와우 포인트’가 넘칩니다. 서울존에 쓰인 브릭만 83만2000여 개. 물건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로 위를 달리고, 미니 피규어가 설악산 흔들바위를 열심히 밀어내는 버튼 장치까지. 쏟아부은 브릭 규모에 한 번, 정교함에 두 번 놀랍니다. 이외에도 시원한 물총싸움을 즐길 수 있는 ‘해적의 바다’, 악의 무리와 맞서 싸워야 할 것만 같은 동양풍의 ‘레고닌자고월드’ 등 유명 시리즈의 콘셉트가 충실히 반영된 섹션들은 레고덕후들의 심장을 두드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미니랜드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기차, 레고랜드 익스프레스가 지나는 길목에 차단기 설치를 제안·제작해 실제 기찻길의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방문객의 안전도 확보했다.

미니랜드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기차, 레고랜드 익스프레스가 지나는 길목에 차단기 설치를 제안·제작해 실제 기찻길의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방문객의 안전도 확보했습니다. ]


베스트 시리즈로 꼽히는 닌자고 콘셉트의 클러스터. 매끄러운 표면 연출을 위해 스터코로 외장 마감했다.

베스트 시리즈로 꼽히는 닌자고 콘셉트의 클러스터. 매끄러운 표면 연출을 위해 스터코로 외장 마감했습니다. ]


레고캐슬 클러스터에서 환호성이 들립니다. 중세시대 성에서 빠져나온 용이 하늘 위로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레고랜드에서 가장 스릴 넘친다는 어트랙션, ‘드래곤 코스터’가 운행 중입니다. 기대감을 잔뜩 안고 성 안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눈길이 잠시 성벽에 머뭅니다. “와, 진짜 같아!” 콘크리트 벽에 철망을 씌워 시멘트를 붓고, 시멘트가 다 굳기 전에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해 구현해낸 돌벽. 레고 시리즈 구매에 수없이 지갑을 열었던 마니아들도 이 디테일한 묘사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레고랜드의 56개 건물을 포함한 대부분의 구성 요소는 형태도, 소재도, 적용된 공법도 모두 다른데요. 벽돌 표현부터 아트페인팅, 거리의 시설물까지 비일상적인 디테일을 찾는 것은 놀이기구 탑승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재미랍니다. 이 세심한 연출은 현장이 발주처와 함께 목업(Mock up·실물 크기를 축소해 만든 모형)을 통한 논의를 수차례 거듭한 끝에 일궈낸 결과입니다.


채 굳지 않은 시멘트를 직접 긁어내는 기법으로 중세시대 성의 돌벽 느낌을 구현했다. 이처럼 시리즈 주제에 맞는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수많은 목업 제작이 수반됐다.

채 굳지 않은 시멘트를 직접 긁어내는 기법으로 중세시대 성의 돌벽 느낌을 구현했습니다. 이처럼 시리즈 주제에 맞는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수많은 목업 제작이 수반됐습니다. ]

 

현장은 발주처, 해외 벤더사, 그 외 유관업체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현장 운영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공사 범위가 넓은 데다 설계변경도 잦아 시설이나 장비, 공정에 간섭이 발생할 경우 구역 및 공정별 일정을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협업 대상이 많은 탓에 한 가지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품질과 안전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 끝에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객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즐거운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달려온 32개월. 드디어 일주일 후면 꿈의 테마파크가 활짝 열립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장했다가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퇴장하는’ 레고랜드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다면! ‘넉넉한 시간’ ‘든든한 체력’ ‘설레는 마음’ 세 가지를 미리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레고랜드 200% 즐기기 꿀팁


손을 C자로 만들어 흔드는 일명 레고손 인사손 


인사할 땐 레고손이 국룰

레고랜드에서는 손을 C자로 만들어 흔드는 일명 ‘레고손’ 인사로 통합니다. 누군가 레고손 인사를 건넨다면 당황하지 말고 함께 레고손을 흔들어 주세요. 레고손 모양 장갑을 판매하기도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굿즈샵으로 고고!


단짠단짠 시그니처 간식 냠냠

전 세계 레고랜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시나몬 가루와 설탕을 듬뿍 뿌린 사과 튀김 위에 달콤한 크림이 가득 올라간 이 간식은 닌자고 월드의 ‘카이즈 애플 프라이즈’에서 판매합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국회의사당이 레고 미니어처로 만들어졌다.


미니랜드에 현대건설의 역작이!

레고 미니어처로 만든 우리나라 곳곳의 랜드마크 중 현대건설이 지은 역작을 찾아볼까요? N서울타워, 국회의사당, 청와대 등 레고 브릭으로 재탄생한 디테일함에 또 한 번 놀랄 것입니다.


‘레고 팩토리 어드벤처’는 Coming Soon

레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는 어트랙션, ‘레고 팩토리 어드벤처’가 아시아 최초로 레고랜드 코리아에 론칭합니다. 6월 오픈 예정이니 레고가 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일정을 참고하세요.


‘어흥!’ 포효하는 레고 사자를 찾아보세요

곳곳에 배치된 레고 조형물을 구경하느라 신나는 걸음이 더뎌집니다. 특히 근처에 다가가면 소리내는 조형물에 깜짝 놀라기 일쑤. 포효하는 레고 사자 옆에 아기 사자의 울음소리는 꼭 들어보세요. 정말 귀엽답니다.


시원한 물싸움 즐길 사람은 우비와 양말 준비하기

물총과 물대포를 시원하게 발사할 수 있는 스플래쉬 배틀, 웨이브 레이서 어트랙션을 즐기다 보면 금세 홀딱 젖어버립니다. 옷 젖는 게 싫어 포기하기엔 베스트로 손꼽히는 어트랙션이니 우비와 여분의 양말을 준비하세요.


레고랜드 애플리케이션 설치는 필수


레고랜드 앱 다운로드 필수

넓디 넓은 레고랜드를 짜임새 있게 즐기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세요. 각종 시설의 위치는 물론 현재 위치에서 어트랙션까지 걸어서 걸리는 시간, 대기 시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현대건설 이진우 / 현장리포터= 서민경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