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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이 공존하는 ‘아산연수원 헤리티지 투어’

2024.09.13 4min 7sec
비움과 채움이 공존하는 ‘아산연수원 헤리티지 투어’


현대건설 특유의 기업정신인 ‘도전과 창의’의 발상지를 꼽으라면, 단연 서산·태안일 것 입니다. 현대서산농장과 ‘간월호, 부남호 방조제’가 자리하고 있는 이 곳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1970~80년대에 이룬 서산 간척사업의 결실입니다. 서산 간척지에 끝없이 펼쳐진 농토는 어느덧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데요. 총 길이 7.7km에 이르는 방조제가 한쪽에는 서해 바다를, 다른 한쪽에는 담수호를 사이에 두고 조화롭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와 에너지에서 모빌리티 기술의 산실까지,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서산·태안을 올 가을 가족 여행지로 제안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는 실용적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서산 간척지’


도전정신과 기술력이 만들어낸 서산 간척지


서산 간척지는 선대회장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는 실용적 상상력’으로 탄생했습니다. 일명 ‘정주영 공법’을 통해서 물막이 공사의 남은 구간 270m의 빠른 물살을 폐유조선을 활용하여 차수에 성공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낸 선대회장의 독창적인 접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방대한 제방을 쌓아 바닷물을 차단하고, 서서히 물을 빼내어 새로운 토지를 형성한 과정은 현대건설 창업주였던 선대회장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서산농장 A지구 농경지 / 신품종 가루쌀 제품


서산 간척지는 선대회장의 ‘식량 자급자족 철학’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땅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는 선대회장의 의지는 서산 간척지에서 농업을 꽃피웠습니다. 초창기에는 쌀 생산량을 늘리는데 주력했지만, 지금은 무기질이 풍부한 맛좋은 품종을 선별해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산 간척지에서 수확된 신품종 ‘가루쌀’을 원료로 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서산 간척지는 ‘살아있는 생태교육 학습장’입니다. 천수만 지역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매년 약 20만마리가 넘는 새들이 겨울에 머무는 곳 입니다.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새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넓은 농경지와 담수호가 철새들의 먹이 공급처이자,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임직원의 성장과 배움의 산실 ‘아산연수원’, 가족들과 누리는 휴양소로 거듭나


휴양소로 새롭게 운영중인 아산연수원


현대건설은 2007년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며,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서산농장에 임직원 연수원을 개원했습니다. 이 연수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었으며, 선대회장의 호를 따 ‘아산연수원’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아산연수원은 기존의 영빈관과 함께 임직원 교육연구 및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신입사원 수련회, 팀 세미나 등의 ‘추억’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산연수원은 올해 7월부터 직원 휴양소로 새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대회장이 일군 서산 간척지에 세워진 아산연수원이 직원 교육의 장을 넘어, 이제는 ‘쉼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변신한 것 입니다. 특히 가을 단풍 여행철을 앞두고, 아산연수원 주변 서산·태안 지역은 가족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현대차그룹 임직원 휴양소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헤리티지를 체험하기 위한 발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산연수원 편의시설


아산연수원은 총 4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 객실 리모델링을 마쳐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약 26㎡규모의 객실에는 퀸사이즈 침대 2개, 소파베드 1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주 해비치 호텔앤리조트 객실과 동일한 침구류가 구비되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내에는 체력단련실과 당구장이, 실외에는 풋살장, 족구장, 바비큐장,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강당에서는 보드게임과 영화를 즐길 수 있어 온가족이 함께 하는 놀이공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아산연수원에서의 특별한 경험, ‘헤리티지 투어’


아산연수원은 여느 기업 휴양소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매주 일요일 오전에 진행하는 ‘헤리티지 투어’입니다. 헤리티지 투어는 먼저 선대회장과 관련된 영상 시청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아산 정주영 기념관, 미곡 처리장, 목장, 태양광 발전소로 이동하며 약 2시간가량 진행됩니다. 먹거리에서 에너지까지, 서산 간척지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헤리티지 투어 코스


01. 아산 정주영 기념관

‘아산 정주영 기념관’은 선대회장이 1979년부터 2000년까지 머물렀던 숙소를 전시 공간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선대회장이 실제 사용했던 가구, 작업복, 생활용품 등 유품 400여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선대회장이 생전에 읽었던 각종 기술, 농업 서적부터 사업을 논의했던 집무실까지, 늘 사업보국(事業報國)*을 강조했던 그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검소하고 소박한 살림살이에 친근함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업보국(事業報國): 사업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로, 기업경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02. 미곡 처리장

‘미곡 처리장’에서는 서산농장에서 수확된 벼의 반입부터 건조, 저장, 도정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최고 15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원기둥인 사일로(총 8기)에는 1년에 약 50만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의 벼가 보관되고 있습니다. 쌀 보관법, 구매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산연수원 헤리티지 투어


03. 목장

총 78동의 축사가 자리한 ‘목장’에서는 2,600여 마리의 한우가 자라고 있습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사육되고 있는데요. 좋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자라난 서산목장의 한우는 우수한 혈통으로 계승되어 왔습니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취득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명품 먹거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출하를 앞두고 무게가 최고 1톤에 이른다는 한우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04. 태양광 발전소

‘태양광 발전소’는 간척사업을 통해 얻은 유휴지 30만평에 조성된 전력 생산기지입니다. 높은 염분으로 20년간 방치되었던 땅을 태양광 발전소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농업용수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을 빗물로만 자연 세척하며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18만 5천개의 태양광 패널에서 하루에 65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전력량은 약 2만 2천가구가 하루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진규현 책임, 김지범 매니저 인터뷰

진규현 책임, 김지범 매니저 인터뷰

김완석 책임, 딸 김시아 인터뷰

짜릿한 드라이빙 체험부터 천혜의 자연 경관까지,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서산·태안 필수 여행코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현대자동차그룹 차량의 주행 체험장인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한국타이어의 성능과 품질을 위한 시험장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2022년에 준공한 이 센터는 축구장 176개에 달하는 126만㎡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서킷과 오프로드 주행을 직접 해볼수 있고, 전문 인스트럭터의 차량에 동승해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고성능 차량의 시속 250km가 넘는 속도를 느껴볼 수 있고, 일반 도로에는 없는 최대 38.87도에 이르는 경사의 커브 구간을 달려보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주니어 코딩 및 공학교실, 전기차를 이용한 캠핑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에 커플, 가족 단위 이용객이 점차 늘고있는 추세 입니다. 


전시존에서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의 다양한 차량을 체험할 수 있고, 브랜드샵에서는 고유한 감성을 담은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에서는 센터 전경을 내려다보며,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조성되었습니다. 시뮬레이터 존에서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의 다양한 차량으로 서킷을 달려보는 레이스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예약 없이도 현장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서산·태안여행시에 꼭 한번 들러볼만 합니다. 


태안 해변길 코스

‘국내 유일 해안형 공원’ 태안 해변길


태안 해변길은 굽이굽이 이어진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합니다. 태안 해안국립공원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전체 구간이 약 100km에 이를 만큼 거대한데요. 진한 바다 내음을 간직한 해변길을 걷다 보면 기암절벽, 갯벌, 사구, 섬과 같은 서해안의 독특한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은 특유의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태안 해변길은 다양한 해안 생태계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해안형 공원인 만큼 보전가치도 매우 큽니다.


해변길은 1코스인 바라길, 2코스 소원길, 3코스 파도길, 4코스 솔모랫길, 5코스 노을길, 6코스 샛별길, 7코스 바람길로 이루어져 있어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3코스인 파도길에는 최근 SNS에서 인생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해진 해식동굴이 있어,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단, 물때를 잘 맞춰 들어가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사전에 시간을 꼭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미읍성


‘가족 체험 역사 관광지’ 해미읍성


해미읍성은 조선 초기에 돌로 쌓아 올린 대표적인 읍성으로, 충청 지역의 군사 방어를 담당했던 중요한 성곽입니다. 태종과 세종 재위 기간 축성되어 효종 대에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약 230년 동안 충청도의 군사 중심지였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며, 조선 후기에는 천주교 탄압으로 1천여 명의 신자가 처형된 순교성지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해미읍성은 보고, 듣고, 체험할 거리가 가득한 가족 관광지로 잘 가꿔져 있습니다. 읍성 안을 걸으며 조선시대의 무기를 재현해 놓은 전시물을 볼 수 있고, 성문을 지키던 문루와 관청 역할을 했던 동헌, 감옥인 옥사, 그리고 공무원들이 머물렀던 객사 등 다양한 시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민속 가옥도 복원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국궁 체험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