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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경계를 넘어서다! ‘공간 크리에이터’ 현대건설의 해양 프로젝트

2022.10.04 2min 13sec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 바다. 바다를 무대로 현대건설의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닷속 미래도시 실현의 첫걸음 ‘모듈형 수중 구조물’, 바닷바람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전초기지 ‘해상풍력’, 땅과 바다의 경계를 넘어서는 ‘간척사업’까지.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다양한 해양 프로젝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글=이희정


‘공간 크리에이터’ 현대건설의 해양 프로젝트

[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바닷속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나요?

해저 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 개발 사업


울산 앞바다에 설치 예정인 모듈형 수중 구조물 조감도

[ 울산 앞바다에 설치 예정인 모듈형 수중 구조물 조감도 ]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해저도시’가 현실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대건설은 ‘바닷속 도시 건설’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우주항공연구원 등 유수의 연구 기관과 협업 중입니다. ‘해저 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 개발 사업’은 수심 30m 아래에서 3명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모듈형 수중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데요. 

깊은 수심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로봇을 활용해 구조물을 짓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전 제작한 모듈을 해저로 가져가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인데요. 현대건설은 수중구조물의 설계‧시공에 참여해 ‘로봇을 활용한 무인시공법’, ‘정밀시공을 위한 수중 스마트 모니터링 기술’ 개발 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기반기술연구실 토목연구팀 이종원 책임연구원은 “수압과 해류에도 끄떡없는 거주 공간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혁혁한 해저 개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현대건설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바닷속 80m 깊이의 해저터널, 두 도시를 잇다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


시원하게 뚫린 바다 밑 터널 덕분에 ‘충남 보령’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터널의 진입구는 일반도로에 만든 터널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실제 바닷속 80m 깊이를 가로질러 주행한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보령해저터널은 바다로 분리돼 있던 태안시와 보령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2010년에 착공해 11년 만에 완공한 이 프로젝트는 총 길이 6.927km, 최대 깊이 80m로,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입니다. 과거 충남 홍성군과 서산시를 통해 90분에 걸쳐 이동해야 했던 거리를 해저터널을 이용하면 10분대로 주파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NATM공법(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발시켜 암반을 뚫는 공법)을 도입하고, 컴퓨터로 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3차원 지질 분석을 통해 강도가 약한 함탄층(석탄이 함유된 지층)과 습곡(휘어진 지질구조) 등 주의가 필요한 구간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완벽한 품질을 구현해냈습니다.



지구가 주는 선물, 바닷바람을 원료로 하는 청정에너지!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인 해상풍력은 바다가 인류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습니다. 바람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해상풍력은 바람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죠. 

현대건설은 전라북도 고창군 연안의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제주도 한림면 일원의 ‘제주탐라해상풍력’ 등 관련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쌓아 왔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공사를 진행 중인데요.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인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는 5.56MW급 풍력발전시스템 18기 건설을 목표로 합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간 235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내에서는 전례 없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만4000톤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인 ‘프런티어호’의 개발에 한창입니다. 현대스틸산업과 함께 개발 중인 ‘프론티어호’는 국내 유일이자 최초의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인데요. 모든 해저 지형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선박·크레인 일체형 장비를 탑재해 한 번에 터빈 3기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광활한 바다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지도를 바꾸는 간척사업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광활한 바다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 간척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간척사업은 현대건설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현대건설은 1977년 무렵 서산 간척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선대회장이 기업의 이익과 거리가 먼 간척사업에 집중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땅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거친 바다와의 사투 끝에 전체 국토의 1%에 해당하는 약 1만6000ha의 토지가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저력은 싱가포르의 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확장한 싱가포르의 국토는 무려 7%에 달합니다. 현대건설은 1981년 싱가포르 플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창이공항 매립공사,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에 이어 핑거3 매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근 공사가 한창인 핑거3 현장은 ‘투아스 메가포트 프로젝트’의 세 번째 단계로, 여의도의 약 1.33배 규모(387ha)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