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AI는 일과 삶의 판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가파르게 빨라지면서 직장인의 업무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변화의 물결에 발맞춰 나가려면 스스로 AI를 익히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급변하는 생성형 AI 트렌드, 주요 산업과 건설 분야의 활용 사례, 그리고 현대건설만의 스마트 AI 비서를 차례로 소개합니다.
생성형 AI, 어디까지 왔나?
2022년 11월 챗GPT의 등장과 함께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한 텍스트 편집이나 문서 작성을 넘어, 아이디어 발상과 기술적 문제 해결은 물론, 개인의 정서적 상담까지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챗GPT로 만든 지브리풍 이미지 열풍, ‘이탈리안 브레인 롯’ 밈과 같은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 발표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 4명 중 3명이 이미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의료·법률·금융 등 전문 영역에서도 AI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시장 규모 또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2023년 438억 7,000만 달러(약 57조 5,486억 원)에서 2030년에는 약 6,680억 달러(약 883조 2,296억 원)로, 약 15배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AI 스타트업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은 단연 오픈AI입니다. 웹 분석 전문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이 2025년 5월 발표한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의 웹사이트 방문 통계 조사에 따르면, 오픈AI(OpenAI)의 챗GPT는 54억 9,200만 건의 방문 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다른 모든 경쟁 서비스의 방문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2위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로 5억 2,770만 건, 3위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로 4억 3,620만 건을 기록했으며, 그록(Grok)과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각각 1억 7,860만 건으로 공동 4위,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는 9,968만 건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세대 AI 경쟁의 핵심은 바로 '추론형 AI 모델'입니다. 기존 생성형 AI가 주어진 질문에 맞는 답을 빠르게 산출하는 데 초점이 맞추져 있었다면, 이제는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추론력'이 새로운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2025년 들어 구글 딥마인드는 한층 강화된 사고 기능을 탑재한 ‘제미나이 2.5 프로 익스페리멘털’을 발표했고, 오픈AI 역시 ‘o1’, ‘o3’, 소형 모델 ‘o4 미니’ 등의 신제품으로 추론형 AI 경쟁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중국 딥시크의 ‘R1’ 등, 저비용·고성능의 신규 모델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AI 모델 구조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수천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뛰어난 텍스트 처리 능력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해석하는 멀티모달모델(LMM, Large Multimodal Model)로 활발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형언어모델(SLM, Small Language Model)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SLM은 사내 시스템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민감한 데이터 보호와 맞춤형 활용이 요구되는 기업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어디에 쓰고 있나?
생성형 AI는 단순한 대화형 도구를 넘어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IT 업계는 코드 자동 생성, 테스트 시나리오 작성, 시스템 문서화에 AI를 적극 활용합니다. 마케팅 분야는 광고 문구, SNS 콘텐츠, 영상 스크립트를 빠르게 제작하는 데 도움을 받으며, 금융 산업에서는 보고서 요약, 투자분석, 고객 응대용 챗봇에 생성형 AI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AI 튜터와 자동 문제 출제·채점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는 AI를 활용해 의료 기록을 요약하고,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진료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합니다.
미디어·출판 업계에서도 초안 작성, 기사 요약, 번역 등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며, 제조업은 설계 아이디어 생성, 품질 검사 리포트 작성 등 기획·문서 업무에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건설 분야도 회의록·RFI 작성, 공정 시뮬레이션 등 반복 업무에 AI를 접목해 현장 운영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글로벌 건설사가 주목하는 AI 툴&솔루션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도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한 문서 작성이나 챗봇의 보조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공사 현장의 실제 운영과 관리, 공정 시뮬레이션, 일정 분석, 안전 관리 등 실질적이고 다양한 영역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요. 최근 글로벌 건설사들도 Procore, Autodesk BIM 360 등 AI 기반 솔루션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년간 디지털 트윈, 공정 최적화,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등 건설 특화 AI 솔루션이 속속 도입되면서,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업무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국내외 많은 현장에서 AI의 고도화된 기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단순 기록/정보 공유 플랫폼에 그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특정 목적에 맞는 AI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적용하는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문서 업무 자동화 – Procore Copilot Procore는 AI 기반 'Copilot' 기능으로 보고서, 회의록, 작업 지시서 등 반복적 문서 업무를 자동 생성·요약합니다. 이로써 현장 문서 부담은 줄고, RFI(정보 요청)·공문 관리까지 더욱 효율화됩니다. BIM 기반 협업 – Autodesk Construction Cloud (BIM 360) Autodesk Construction Cloud는 설계~시공~운영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입니다. 도면/모델/문서 변경 사항 공유와 이슈 추적이 쉬워져, 현장과 사무실 간 협업과 리스크 관리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안전 데이터 분석 – Newmetrix (구 Smartvid.io) Newmetrix(2022년 Oracle 인수)는 사진·영상 데이터에서 작업자 PPE(개인 보호구) 착용 여부, 고위험 작업 현황 등을 AI가 자동 감지하여 사고 위험을 미리 예측, 경고합니다. 현재 Oracle Construction Intelligence Cloud에 통합되어 데이터 기반의 안전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현대건설, 사내 전용 AI비서 도입… 두 달 만에 나타난 혁신적인 변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건설은 최근 글로벌 생성형 AI 트렌드에 발맞춰 사내 데이터 보안과 실무 효율을 모두 강화한 전용 AI 비서를 도입했습니다. 챗GPT, Claude, DeepL 등 다양한 생성형 AI 엔진을 기반으로, 건설 업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임직원들은 PC(오토웨이 메인 화면)와 모바일(H-PASS 앱)에서 간편하게 접속해 AI 비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도입 두 달 만에 약 3,000명의 임직원이 12만 건이 넘는 업무에 AI 비서를 활용했습니다.
현재 AI 비서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부서별 활용도 조사 결과 AI 비서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부서는 플랜트사업본부였으며, 토목사업본부와 주택사업본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AI를 활용하는 주요 업무로는 문서 작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더불어 번역, 데이터 분석, 창작 활동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답해, 실무 전반에 걸쳐 AI가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AI 비서의 효과가 특히 두드러진 업무 영역은 보고서 및 기획서 자동 생성, 기존 문서 수정∙보완, 다국어 번역, 회의록 정리 등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일정 관리, 신사업 아이디어 기획 등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업무는 물론, 복잡한 기술 기준∙법령 검토 업무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정보 검색과 해석을 지원해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무자들은 “업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 업무에 집중할 여유가 생겼다”, “사소한 질문도 바로 할 수 있는 든든한 비서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AI 서비스를 사내 업무와 연계해 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AI 서비스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사내 데이터와 문서를 연계한 한층 더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AI가 바꿔 놓은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스스로 AI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이 모두에게 점점 더 중요한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인식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함께 설계해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