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구매본부 건축구매팀 이종철 팀장, 이기대 매니저 / 글로벌사업부 국내사업협력팀 김창열 매니저, 서영덕 팀장 ]
좋은 팀워크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서로의 시선을 이해하며,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팀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선배는 경험을 바탕으로 길을 제시하고, 후배는 새로운 감각으로 변화를 이끌어가죠. 이 여정에서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가’를 함께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현대건설인들의 진정한 팀워크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구매본부 건축구매팀 실수도 나누며 함께 단단해지는 팀
첫 만남의 기억, 팀워크의 밑거름
이종철 팀장: 기대 매니저, 우리 처음 만났던 그 구매·외주 통합 회식 기억나시나요? 4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정신없었던 자리였죠.
이기대 매니저: 네, 팀장님. 그때 “건설회사는 결국 현장이 주인이고, 우리는 현장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정말 기억에 남았어요. 팀장님이 저희 팀으로 오신다고 했을 때, 회식 자리에서 실수한 게 없었나 되돌아보았습니다. (웃음)
이종철 팀장: 그때는 건축구매 팀장이 될 줄은 몰랐는데, 그 회식 덕분에 팀원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기대 매니저는 구매본부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 어땠어요?
이기대 매니저: 사실 현장에서 수행업무를 하다가 건축구매팀으로 와서 자재 발주 업무를 하게 되었을 땐 정말 막막했어요. 눈치 없을 정도로 질문을 엄청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임감으로 불붙이고, 신뢰로 단단해진 팀워크
이종철 팀장: 기대 매니저는 ‘맷집’이 좋은 스타일이에요. 새로운 업무도 두려워하지 않고,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신뢰가 쌓였죠. 최근 기대 매니저가 결혼을 앞두고 일이 몰렸던 때가 있었는데, 엄청난 집중력으로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는 걸 보며 ‘아, 정말 결혼이 하고 싶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이기대 매니저: 그때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웃음) 저는 팀장님의 결단력 있는 리더십에 늘 감탄하고 있어요. 팀원들이 업무 방향에 대해 망설일 때,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시니, 팀 전체가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종철 팀장: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고맙네요. 신입 시절 누구나 실수와 낯섦이 있죠. 중요한 건 잘 모르는 걸 부끄러워 말고 적극적으로 묻는 겁니다. 저는 모든 팀원이 실수나 고민을 편하게 나누는 분위기에서 진짜 협업이 시작된다고 믿어요. ‘신뢰와 소통’이 개인 역량을 키우는 밑거름이니까요.
이기대 매니저: 맞는 말씀입니다. 업무 중에 이슈가 생겼을 때, 편하게 조언해 주는 팀원들 덕분에 든든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쌓여 이제는 완결성 있게 업무를 해낼 수 있을 만큼 스스로 설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20년이 지나도 같은 목표,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이종철 팀장: 우리 팀은 현장에 필요한 자재를 발주하고, 협력사를 선정해 입찰부터 계약, 납기까지 책임지는 팀입니다. 현장과 공급사, 그리고 회사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로 원활한 소통 능력이 중요하죠. 계약서나 각종 문서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요. 꼼꼼함은 기본이자 책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대 매니저: 저는 그래서 요즘은 공식 문서나 매뉴얼에는 담기지 않은 선배님들과 팀원들이 현장에서 쌓아온 ‘암묵지’를 배우는 데도 집중하고 있어요. 팀원 18명이 각자 문제를 해결해온 노하우가 다르잖아요. 그 경험을 가까이에서 배우다 보면, 저도 18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이종철 팀장: 저 역시 신입 시절엔 ‘어떤 상황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했어요. 시간이 흘러 팀장이 된 지금은, 개인의 목표를 넘어서 팀 전체가 인정받고 존경받는 조직으로 성장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끼니까요.
이기대 매니저: 팀장님 말씀처럼, 저도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가진 노하우를 하나씩 배워가며, 앞으로는 팀에 든든하게 힘이 되는 사람으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글로벌사업부 국내사업협력팀 피드백으로 연결되고 가능성을 확장하는 팀
반전 첫인상부터 따뜻한 팀 분위기까지
서영덕 팀장: 창열 매니저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입사 원서에 복싱을 취미로 하고 장교 출신이라 적혀 있길래 강한 인상을 예상했는데, 두부 같은 친구가 와서 굉장히 반전이었죠. (웃음)
김창열 매니저: 팀에 오자마자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그중 신입사원 워크숍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팀장님과 팀원분들이 "잘 다녀오라"는 의미로 운동화를 선물해 주셨는데, 막상 워크숍에 가보니 저만 선물을 받았더라고요. (웃음) 그만큼 따뜻하고 돈독한 분위기의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정말 기뻤습니다.
서영덕 팀장: 그 운동화는 '새로운 출발을 힘차게 하라’는 의미였어요. 그 뜻처럼, 창열 매니저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죠. 6년 만에 들어온 신입이라 세대 차이도 있을 수 있었는데, 워낙 에너지가 좋아서 사내 협업이나 대외 활동에서도 든든합니다.
공감과 관심으로 만드는 ‘진짜’ 소통
서영덕 팀장: 국내사업협력팀은 국내 사업의 입찰부터 계약, 리스크 분석, 법률 대응까지 수주 뿐만 아니라 현장 지원 전 과정을 관리하는 팀입니다.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는 만큼, 팀을 이끌 때 항상 ‘열린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팀원들의 신뢰와 협력이 뒷받침되어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김창열 매니저: 저도 팀장님께서 항상 ‘자연스럽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팀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 불필요한 위계나 비효율적인 업무 없이 동료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덕분에 위축되지 않고 제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서영덕 팀장: 소통은 팀워크의 핵심이에요. 질문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경청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든 과정이 소통의 일부죠. 적극적인 태도가 팀 내 협업은 물론 대외 네트워크 형성도 훨씬 쉽게 만들 거예요. 요즘은 새로운 세대의 직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 업무는 물론 그들의 관심사도 알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김창열 매니저: 맞아요. 제가 요즘 러닝에 빠져 있는데, 팀장님께서 그런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니 공감대가 쌓이는 느낌이에요. (웃음)
서영덕 팀장: 요즘 친구들이 뭘 즐기는지 같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러닝뿐만 아니라, 창열 매니저의 출근룩도 제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에도 창열 매니저의 추천으로 바지를 하나 샀는데, 고등학생, 중학생 두 딸이 “요즘 스타일 제대로 골랐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성장의 순간과 선배가 된다는 것
김창열 매니저: 입사 후 가장 막막했던 건 다음 단계가 명확하지 않았던 점이었어요. 입시나 취업과 다르게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야 했죠. 하지만 업무를 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니 점점 의욕도 생겼습니다.
서영덕 팀장: 그 마음 이해돼요. 저도 입사 4년 차에 처음 중동 해외현장에 나갔을 때가 떠오르네요. 새로운 업무에 낯선 문화까지 겹쳐 부담이 컸는데, 그 안에서 선배들에게 배우고 의지하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었어요. 창열 매니저도 앞으로 어려운 순간이 오면 혼자 감당하지 말고, 경험 있는 선배들과 자주 이야기하면서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그런 팀이 제 바람입니다.
김창열 매니저: 네, 이번에 신입 매니저가 들어오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선배’ 역할을 고민하게 됐는데요. 익숙한 업무라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저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서영덕 팀장: 이제 창열 매니저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시기가 된 것 같네요. 아쉬운 점을 인지하고 하나씩 보완해 나가면, 그 과정이 곧 든든한 자산이 될 거예요. 저도 늘 ‘누구에게나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친절을 넘어, 상대 이야기를 경청하고 의미 있는 피드백을 주며 언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요. 그래서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개선할 점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김창열 매니저: 오늘 팀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가야 할지 조금 더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맡은 일을 잘 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팀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팀장님처럼, 후배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선배”로 기억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