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올해로 창립 7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47년부터 이어져온 현대건설의 혁신과 도전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건설의 지평을 넓혀왔습니다. 하늘 더 높이, 땅속 더 깊이, 바다 저 멀리로! 한계를 뛰어넘어 현대건설이 지은 역작들.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지금, 선택해보세요!
50℃의 폭염을 뚫고 피워낸 영원한 사막의 장미
카타르 국립 박물관
2019년 문을 연 카타르 국립 박물관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건설한 역작 중의 역작입니다. 중동 사막에서 발생하는 모래 덩어리를 상징하는 '사막 장미(Desert Rose)'를 모티브로, 총 316개의 원형판을 여러 각도로 뒤섞어 기하학적으로 디자인한 외관이 돋보이는데요. 현대건설은 이러한 꽃잎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7만 6000여 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을 만들었습니다. 최초 패널 한 장을 설치하는 데 4개월이 걸릴 만큼 정교한 시공이었지요. 숱한 어려움을 딛고 탄생한 카타르 국립 박물관은 수도 도하의 랜드마크이자 21세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설계 도면만 1만 장이 넘는 비정형 구조와 50도 사막 폭염 속에서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끈기로 마침내 '사막의 장미'를 피워낼 수 있었습니다.”
채홍욱 팀장 (당시 카타르 국립박물관 근무 / 현 카타르 루사일 타워)
영하 50℃의 극한 기온을 딛고 연 극지 탐사의 새로운 지평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장보고 과학기지는 현대건설이 건설한 두 번째 남극기지로, 남극 대륙 내 우리나라 첫 과학기지입니다. 천지인(天地人)의 삼태극을 모티프로 설계된 이 기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불안정한 해빙 위에서 2주간 꼬박 24시간 2교대로 자재를 하역했고, 얼어붙은 지반에 기초를 쌓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쌓인 눈을 치우고 얼어버린 장비를 워밍업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는데요. 현대건설은 초속 40m 강풍과 극저온의 변화무쌍한 환경을 이겨내고 2014년 4,660㎡ 규모의 극지 연구 시설을 완공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치우고 얼어붙은 장비를 녹이며 초속 40m 강풍 속에서 작업하다 보니, 왜 이곳에는 펭귄만 살고 사람은 살 수 없는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달 표면에서 공사하는 듯한 극한 환경이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대륙 과학기지를 완공한 그 순간의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혁 책임매니저 (당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근무 / 현 구매본부)
44층 아파트 깊이의 거대한 해저 기지
싱가포르 주롱 해저 유류 비축기지
주롱 해저 유류 비축기지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이자 동남아시아 최초로 건설된 지하 유류 저장기지입니다. 축구장 84개 규모로 무려 1,800만 배럴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현대건설은 바닷속 깊숙이 위치한 해저 암반을 뚫고 직경 약 26m, 아파트 44층 깊이와 맞먹는 130m의 수직구로 지상에서 지하기지를 연결했습니다. 승강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여러 개의 거대한 지하 터널이 개미집처럼 연결된 구조를 볼 수 있는데요. 축구장 84개를 한 곳에 모아놓은 듯한 광활한 규모에 누구나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시공하는 내내 35도를 웃도는 높은 온도와 90%에 달하는 습도 속에서 밀려 드는 바닷물과 사투를 벌여야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었지요.”
이승재 책임매니저 (당시 주롱 해저 유류 비축기지 현장 근무 / 현 싱가포르 남북도로 현장)
남산 3분의 2만큼을 옮겨 메운 해양 항만 공사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1980년 준공한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은 현대건설의 ‘20세기 최대 역사’로 불리는 역작입니다. 수심 10m의 바다를 길이 8km, 폭 2km로 메워 항구와 기반 시설을 만드는 공사로 남산의 63% 만큼의 흙을 채운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공사에 쓰인 콘크리트 작업량도 110만㎥에 달했는데요. 웬만한 항만공사의 흙 매립량보다도 많은 양이었습니다. 또한 수심 30m 바다에 길이 3.6km의 시설을 건설해 30만 톤급 유조선 4척의 동시 정박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현대건설은 깊은 바다에 400톤 중량의 재킷 89개를 설치하는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이 항구는 현재까지도 세계 최대 산업 도시 주베일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9억 3,000만 달러는 대한민국 총예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액수였습니다. 선수금으로 받은 2억 달러가 우리나라 건국 이후 최고의 외환 보유고를 기록하게 했다는 외환은행장의 축하 전화를 받던 순간,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건설 공사를 넘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역사적 사업임을 실감했습니다"
(현대건설 60년 사사 인용)
백두산 높이의 1.3배! 해발 3,700m에서 시작되는 하늘길
페루 친체로 신공항
친체로 신공항 사업은 세계적인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친체로에 연간 570만 명 수용이 가능한 공항을 조성하는 공사입니다. 현대건설은 2021년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려 남미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고, 지금은 멕시코, 중국, 페루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은 합작법인의 든든한 리더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습니다. 현장은 2023년 7월, 부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 공사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의 기술력으로 완성될 이 공항은 페루 시민들이 기다려온 새로운 관문이자, 글로벌 공항 프로젝트의 멋진 성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해발고도 3,72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현장에 적응하기 위해 처음엔 고산병 약을 챙겨 먹을 정도로 작업 환경이 만만치 않았지만, 세계인의 여행길을 여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중희 팀장 (페루 친체로 공항)
부산 광안대교 길이의 4.9배! 해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36.1km 바닷길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쿠웨이트만의 푸른 바닷길 36.1km를 우아하게 가로지르는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은 이제 쿠웨이트를 넘어 중동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아름다운 인공섬 2개를 비롯해 부산 광안대교의 4.9배에 달하는 초장대 해상교량을 완성하며 세계적인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주교량은 바람을 가르는 돛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340m 구간은 한쪽으로만 케이블이 뻗어나가는 독특한 비대칭 사장교로 지어져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아름다움만큼이나 안전도 철저히 지킨 이 교량은 최첨단 안전 테스트와 세심한 시공 과정을 거쳐, 오늘날 쿠웨이트의 발전과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밤낮없이 하나의 마음으로 노력해주신 선후배님, 동료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이 쿠웨이트의 랜드마크로 당당히 자리잡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현장을 거쳐간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강진 책임매니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끝없는 수직 상승! 301m 높이 초고층 건물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카타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루사일 플라자 타워는 최고층 높이가 301m에 달합니다. 총 4개 동 중 현대건설은 가장 높은 70층 규모의 2개 동 공사를 맡았는데요. 단순히 높기만 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마치 건물을 휘감아 올린 것 같은 곡선 형태의 독특한 외관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알루미늄 외벽은 독특한 돌출 구조로 설계되어 태양의 위치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변화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재 외장 공사에 이어 내부 공사 마무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이미 현지에서는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미래 중동의 금융 허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외부 경관조명이 다양한 색으로 타워를 물들이는데, 빛과 구조가 어우러져 마치 도시 위에 세워진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정경호 팀장(카타르 루사일 타워)
바닷속 80m 깊이, 두 도시를 잇는 6,927m의 국내 최장 터널
보령 해저터널
시원하게 뚫린 바다 밑 터널 덕분에 ‘충남 보령’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터널의 진입구는 일반 도로에 만든 터널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실제 바닷속 80m 깊이를 가로질러 주행한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무려 아파트 30층 높이와 맞먹습니다. 보령 해저터널은 바다로 분리돼 있던 태안시와 보령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2010년에 착공해 11년 만에 완공한 이 프로젝트는 총 길이 6,927m, 최대 깊이 80m로,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입니다. 과거 충남 홍성군과 서산시를 통해 90분에 걸쳐 이동해야 했던 거리를 해저터널을 이용하면 10분대로 주파할 수 있습니다.
"해저터널 공사 특성상 매일이 바닷물과의 싸움이었습니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회사의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하고, 그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권현수 팀장 (당시 보령해저터널 근무 / 현 검단~경명로간 도로신설 및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도로 건설공사)
축구장 41개 면적의 대지 위에 지어진 최첨단 정보의 숲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총 면적 29만3963㎡, 축구장 41개 규모에 달하는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입니다. 서버 60만 유닛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지요. 현대건설은 프로세스 매핑 기법으로 프로젝트 공정을 최적화해 데이터센터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였는데요. 무려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내진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또,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친환경 냉각 시스템으로 서버 장애 원인이 되는 발열을 잡았습니다. 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팔만대장경을 지켜온 장경각의 정신을 이어 이름 지어진 ‘각’. 현대건설이 세운 최첨단 정보의 숲에서 지식과 정보의 가치를 되새겨보세요.
“축구장 41개 크기의 이 거대한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밤낮으로 정밀한 작업을 이어갔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완공한 이곳이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뜨겁게 벅차오릅니다.”
김민우 팀장 (당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근무 / 현 아페르 파크)
서울의 센트럴파크, 35만 평 도심 속 녹색 숲
서울숲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서울숲. 이 서울숲 조성에 현대건설이 참여했다는 걸 알고 있나요? 현대건설은 2005년 도로로 나뉘어 있던 공원 부지를 연결하고, 주변 동네에서 공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입구를 만들었습니다. 뚝섬에 원래부터 있던 나무나 잔디밭은 최대한 보존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량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허파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현재 서울숲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대표적인 녹색 쉼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숲 조성 공사는 청계천 끝자락과 맞닿은 성동구 뚝섬 일대에, 여의도의 두 배에 달하는 35만 평 규모의 대규모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공사는 뉴타운 개발과 청계천 복원을 통해 ‘강북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었습니다.”
(현대건설 60년 사사 인용)
한계 없는 수평 확장! 여의도 면적 1.3배의 바다를 육지로!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 1·3 매립 공사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간척 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1981년 플라우 테콩 매립 공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바다를 메워 확장한 싱가포르 국토는 무려 전체 면적의 7%! 특히, 2014년 투아스 핑거 1 매립 공사의 성공적 수행으로, 2018년 투아스 핑거 3 매립 공사도 수주할 수 있었어요. 2027년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싱가포르 해상 토목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총면적 387ha에 달합니다. 수심 20m 이상의 바다를 메워 여의도 면적 1.3배에 달하는 육지를 만들어 내다니 정말 경이롭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역경과 싸운 끝에 마침내 227번 케이슨을 진수시키는 순간, 힘들었던 기억과 성취감 가득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모든 직원이 합심해 일군 결과인 만큼 현대건설의 에너지를 체감한 순간이었습니다.”
김대웅 팀장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 3 매립 공사)
축구장 770개 규모! 5.5㎢ 바다 위에 세운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제주 한림 해상풍력단지
제주 한림 해상풍력단지는 현대건설의 두 번째 해상풍력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입니다. 국제 규격 축구장 770개를 한 곳에 모은 것과 비슷한 5.5㎢ 해상 면적에 5.56㎿급 해상풍력발전기 총 18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이 지분 투자, 금융 PF 조달 지원, 시공까지 모두 맡았습니다. 이 단지는 연평균 234GWh의 신재생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요. 4인 가족 기준 약 6만 5천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해 앞으로 제주도 내 재생에너지 공급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건설이 해상풍력 디벨로퍼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첫 번째 프로젝트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 현장이 더 많은 신재생 에너지 단지 건립의 새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해상 환경의 특수성과 난관을 극복하고 무사히 공사를 끝마칠 수 있게끔 함께 힘을 합쳐준 직원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현일 현장소장 (제주 한림해상풍력)
대한민국 주거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고급 주거단지의 대명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970년대 중반, 한강변 모래벌판이던 압구정동에 현대건설이 대한민국 주거 문화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갈밭과 진흙, 거센 바람 속에서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직접 땅을 다지고 기초를 놓았던 그 현장에서, 1975년 3월부터 1976년 11월까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1차부터 3차에 이르는 총 1,392가구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현대건설은 1987년까지 총 14차에 걸쳐 6,15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했는데요. 대한민국 최초의 고층 대단지 아파트의 등장은 당대 주거 트렌드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이후 대한민국 아파트 건축 표준이나 관련 법령을 정비할 때 기준점이 되었으며,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이정표로 그 가치를 빛내고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서울 강북에서만 살던 국민 대다수가 ‘한강 남쪽 벌판’에 수만 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던 현대건설의 계획은, 그 자체로 모험이었습니다."
(현대건설 70년 사사 인용)
55여 년 전, 한국 산업의 역사를 바꾼 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
1968년, 대한민국의 첫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현대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대건설은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수원 시범 공구 등 총 128km 구간의 시공을 맡았습니다. 비포장 현장은 자갈과 진흙, 무더운 땀과 흙먼지로 가득했는데요. 장비도, 자재도 늘 부족했지만 건설인들의 손과 의지가 현장을 일으켰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될 때까지 해 보자”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말에 포기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마침내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뚫리자 전국 물류와 산업에 새 바람이 불었고, 서울~부산 거리가 크게 가까워지며 우리 사회의 생활권까지 변화했습니다.
"당재 터널(현 옥천 터널)은 경부고속도로 최대의 난공사 구간이었습니다. 정주영 선대회장님께서는 항상 남이 100미터를 10초에 뛰면, 우리는 9초에 뛰어라. 항상 기록을 깨라, 항상 남보다 빠르게 하라,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죠. 매번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면 된다!’라며 사기를 북돋워 주셨습니다."
임형택 고문(당시 당재 터널 현장소장)